▣주인게시판/살아가는 이야기

내 눈물이 기도가 된다면 ......

하루한옥 2014. 4. 20. 07:33

 

 

 

길가에 돌멩이하나

풀한포기 소중하지 않는 것이 어디있으랴

하물며 내 살을 나눠 가진 내 새끼들

 

보고싶고 안고싶고 쓸고싶고

꼬집고도 토닥이고도 싶은 내 새끼들

 

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외롭고

얼마나 춥고 배고프고 얼마나 두려울꼬

 

출렁이는 파도가 전해주는 피 울음

알아듣지 못하는 이 가슴을

 

갈기갈기 찢기우듯 외쳐본들

이바람이 전해줄까 저 파도가 전해줄까

 

먹먹한 바다에 검푸른 바다에 두고

여기앉아 어쩌란 말이냐

 

꿈이라면 빼고싶고

테잎이라면 되돌리고 싶은순간

기도밖에 할수 없는데 어쩌란 말이냐

 

내 새끼들아 부디 부디 생명의끈 놓지말고

적은 산소 나눔하며 살아서 돌아온나

 

내 눈물이기도가 된다면 한없이 울어줄께

살아서 언능 온나

 

 

 

소백산 자락에서..... 해안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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